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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대표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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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자주와 평화번영,통일의 미래위해 함께 나아갑시다.

2023년 변화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과 북 그리고 해외 동포의 연대에도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신 냉전적 국제질서가 수립되는 가운데 분단체제 안에 깊게 내재된 적대적 공생관계의 악순환의 고리가 ‘전쟁의 정치학’과 함께 다시 작동하고 있습니다.

78년 동안 분단체제의 고통 속에서 형성된 우리 국민의 역사적 자각은 평화는 동맹체제에 종속된 분단 정권의 대통령들과 그들의 장군들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평화주권자인 민의 평화의지와 주체적 참여를 통해 이룩된다는 사실입니다. 평화주권자인 민의 평화명령이 거스를 수 없는 존재의 힘을 가질 때 평화는 이미 그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가 다시 위기를 맞은 시기에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우리의 과제는 평화통일운동의 전위를 형성하는 것과 함께 민의 평화주권의식을 고양시키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평화주권자인 민의 변혁적 중도의 수평적 연대가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적극적 평화와 화해의 문화는 일상의 삶에서부터 자리잡을 것이고, 이는 거역할 수 없는 평화운동의 원동력이 되어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평화통일체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2023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해 아래 새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종의 심정으로 이 전환의 계기를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한반도 민의 생명 안보를 보장하는 평화환경 구축을 위해 철저하게 자기 의를 쳐서 복종시키는 기회, 공동체의 재창조를 위해 내가 변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고 자신을 내려 놓는 기회, 상호 공존을 위해 이질성의 조화를 이루어가는 포용과 환대의 기회, 내가 가진 무엇을 더 나누며 더 섬길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헌신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6.15 공동선언이 꿈꾸는 치유되고 화해된 한반도,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한반도, 만물의 생명이 풍성함을 누리는 한반도를 향해 달리는 615호 평화통일열차가 중단 없는 기적을 울리며 달릴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빛처럼, 소금처럼, 바람처럼, 꽃의 향기처럼 자기 비움의 영성을 실천하며 존재가 증언인 섬김을 실천하겠습니다.

상임대표의장 이홍정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 홍 정